'셀아시아' 찬바람에 환율 고공행진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보름 만에 50원 넘게 급등하는 등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대외 요인으로 미국 상황을 꼽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들어 미국 지표가 예상 밖으로 너무 좋게 나타나면서 달러화 강세가 있었다”면서 “심지어 미국 뿐만 아니라 주요국 모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확대됐었다. 이에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 문제는 달러 강세 이외의 다른 원화 가치 절하 요인이 더 있다는 점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도 올해 들어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 지수가 4% 정도 하락했었다. 이는 곧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경기가 예상보다 덜 개선되거나 더 둔화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면서 “그렇게 되면 아시아 국가처럼 제조업에 의존하고 수출 비중이 더 높은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더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게다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만과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 국가 투자를 위해 ‘프록시 헤지(Proxy hedge)’를 사용한 점도 한몫 했다.
지난해 외국인들은 프록시 헤지를 위해 원화를 사들여 사용했는데, 올해 들어 중국 등 아시아 국가 경기 부진에 원화를 다시 되팔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현재는 미국 영향은 제한적이고, 중국과 홍콩의 증시 영향이 원/달러 환율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대만·홍콩·중국의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미국·일본 상황과는 차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일단 지난해 11월 고점 수준인 1360.57원까지 환율이 오를 가능성을 보고 있다”면서 “다만 우리나라 수출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중국 등 증시가 반등해주면 국내 증시도 위험 선호 심리를 회복하면서 환율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프록시 헤지: 프록시 헤지란 유동성이 좋지 않은 통화의 거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들 통화와 비슷하게 움직이면서 유동성이 풍부한 통화를 대신 헤지하는 투자 기법을 말한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40124000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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