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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경제 아이디어 문화135

[106] 알사탕 알사탕주말 이른 아침, 약국에 들렸습니다.회사 근처에 있어 종종 들렸었던,약사분이 나름 친절하셨던 것으로 기억한 약국이었습니다. 필요한 약이 있어 구입하고 난 후,복용법에 대해 잘 몰라서 물어 보았습니다.그러자 약사분이 당연한 것을 왜 묻는것이지? 라는 식의 날카로운 반응을 보입니다. 물론 사용 설명서는 잘 적혀 있었습니다.챗 gpt에 물어봐도 됐을 간단한 복용법이었을련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약은 약사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한 고리타분한 저는,그런 약사의 반응이 다소 당황스러웠습니다. 평소의 저라면 구입하지 않고 나왔을 것이지만,일하는 시간에 쫓겨 사러 나온 것이기도 하였고,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반응에 당황하여 얼떨결에 구입을 하고 나오니,괜스레 기분 나쁨이 치밀어 오릅니다. 못 물어볼것을 물어본것도 .. 2025. 6. 23.
[휴일 한 조각 7] [휴일 한 조각 7]안녕하세요 한별입니다.바쁜 일상 속, 휴일에 만나는 작은 쉼표.한 조각의 시로 마음을 다잡는 시간. [휴일 한 조각]그 7번째 시간을 시작합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그는그의 과거와현재와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마음,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방문객, 정현종- 2025. 6. 22.
[105] 좌표를 참고하세요. 좌표를 참고하세요.아침에 창문을 엽니다.밤새 내린 비가 자욱한 안개가 되어 꽃이 핍니다.사고가 날새라 조심조심헤드 라이트 불빛에 의지하며 차를 몹니다. 저 멀리 구름위로 비행기가 지나 갑니다.뿌연 구름으로 한치 앞도 안 보일련만,비행기는 아랑곳 하지 않고, 구름을 헤치고 지나 갑니다.'저장된 좌표가 있어 시야가 흐려도 날아갈 수 있는 거겠지' 란 생각을 하며,문득 내 인생의 좌표는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합니다. 큰 트럭이 제 옆을 지나 갑니다.군데 군데 물 웅덩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제 차 앞유리에 문을 흠뻑 뿌리고 갑니다.순간적으로 시야가 안보이고 유리창이 뿌해진 사이,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습니다. 사고가 날법도 하였지만, 다행이 여유 있는 앞뒤 간격과 침착함이 빛을 발휘 합니다.'이래서 .. 2025. 6. 21.
[104] 고스톱 고스톱여러분들은 고스톱 잘 하시나요?저는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좋아해서 카드 게임까지 다양한 게임을 즐겼지만,단 하나, 잘 하지 못 하는 게임이 있습니다그것은 바로 고스톱. 짝끼리 모양을 맞추고 먼저 점수를 내서 고,스톱을 외친다는 룰은 알고 있지만,항상 해 보면 저는 두려움에 '스톱'을 외칩니다.그래서 티끌모아 태산처럼 모으지만,결국은 '고'를 몇 번 외친 사람에게 크게 당해 모든 것을 빼앗기죠.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주변에 가끔 이런 소식이 종종 들려 옵니다. "왜 그 회사 이대리님.회사 그만두고 사업한대생각보다 장사가 잘 되서 월급보다 훨씬 많이 번다는데?" 이런 얘기를 들으면 괜히 저도 마음이 싱숭생숭해 집니다.사업을 하지 않고 회사에 머물러 있는 제가 마치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2025. 6. 18.
[휴일 한 조각 5] [휴일 한 조각 5] 안녕하세요 한별입니다.바쁜 일상 속, 휴일에 만나는 작은 쉼표.한 조각의 시로 마음을 다잡는 시간. [휴일 한 조각]그 5번째 시간을 시작합니다. 새 한 마리 젖으며 먼 길을 간다하늘에서 땅끝까지 적시며 비는 내리고소리내어 울진 않았으나우리도 많은 날 피할 길 없는빗줄기에 젖으며남 모르는 험한 길을 많이도 지나왔다 하늘은 언제든비가 되어 적실 듯 무거웠고세상은 우리를 버려둔 채밤낮없이 흘러갔다 살다보면 배지구름 걷히고하늘 개는 날 있으리라그런 날 늘 크게 믿으며여기까지 왔다 새 한 마리 비를 뚫고말없이 하늘 간다. -우기, 도종환- 2025. 6. 14.
[104] 포커페이스 포커페이스 간혹 영화를 보게 되는 날이 있습니다.한주의 모든 일이 끝난 평화로운 주말, 그 다음날 출근이 아쉬운 주말 저녁,괜스레 일찍 잠들기 싫은 그런 날 말이죠. 제가 좋아하는 장르는 공포와 판타지.특유의 긴장감을 주는 공포영화 음악과 분위기에 푹 빠지거나,판타지 주인공과 함께 그 신비로운 모험 얘기를 보다보면,두어 시간 남짓한 주말 저녁도 꽤 만족스럽게 마무리되곤 합니다. 반면, 유독 손이 가지 않는 장르도 있습니다.바로 로맨스와 슬픈 이야기들.몰입이 쉽지 않은 데다,주말의 마지막을 슬픈 감정으로 끝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그리고 이런 경향은 어른이 되면서 더 뚜렷해졌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제가 가끔 슬픈 영화를 찾게 되는 날이 있습니다.마치 감정을 정리하듯, 묵은 마음.. 2025. 6. 13.
[102] 너와 나는 평행선 너와 나는 평행선 "세상은 세상이에요. 누가 이 세상을 가지고 나의 세상이니 어쩌니 생각하겠다면, 난 말릴 생각은 없어요.하지만 나완 아무 상관없어요.그걸 주장함으로써 날 귀찮게 굴지만 않는다면 말이죠.""나는 나고 너는 너다라는 식이냐?""나는 네가 될 수 없고 너는 내가 될 수 없다는 거죠."-드래곤 라자 7, 이영도 지음- 드래곤 라자 판타지 소설을 완독한지 몇 주가 지났습니다.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것도 잠시,책 리뷰를 쓰기 위해 하이라이트 칠해 놓은 구절을 다시금 읽어 봅니다.그리고 한가지 사실을 깨닫습니다.우리의 인생은 하나뿐이라는 것을요. 아무리 나를 사랑해서 조언해 준다고 한들, 그 누군가가 나를 위해 대신 살아줄 수도 없습니다.그리고 내가 아무리 후회한다고 한들, 다시 돌아가 과거를 바꿀 .. 2025. 6. 12.
[도서리뷰] 드래곤 라자 6~8권(완) 드래곤 라자 6,7,8 / 저자 이영도 / 출판 황금가지발매 / 2012.08.07. 드래곤 라자 6~8권 리뷰 입니다.완독한지는 꽤 지났는데 리뷰는 지금에서야 올립니다.총 약 한달 정도 걸려서 읽었었네요.개인적으로는 완결 내용이 조금 아쉬웠지만,충분히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재밌게 읽었답니다. 기록해 두고 싶어서 좋았던 부분은 따로 적어 둡니다.전반적인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책을 따로 읽어보실 분들은 넘어가셔도 될것 같습니다. "세상은 세상이에요. 누가 이 세상을 가지고 나의 세상이니 어쩌니 생각하겠다면,난 말릴 생각은 없어요.하지만 나완 아무 상관없어요. 그걸 주장함으로써 날 귀찮게 굴지만 않는다면 말이죠.""나는 나고 너는 너다라는 식이냐?""나는 네가 될 수 없고 너는 내가 될 수 없다는 거죠.. 2025. 6. 11.
[101] 대나무 숲 대나무 숲어느 날 대나무 숲을 갔습니다고요한 대나무숲에서 한 그루를 바라 봅니다곧게 하늘로 뻗은 대나무가눈부실 만큼 푸르릅니다.마치 지금의 나를 보는 듯 합니다 맡은 일을 어떻게든 끝까지 하려고 하며,거절해야 하는일엔 변명없이 거절합니다.상사에게도 아니다 라고 말할수 있고,한번 척(隻)을 진 사람과는 다신 보지 않으며,내 사람에겐 신의를 지키려 합니다.겉과 속이 다른 사람,대세를 따르는 사람을 싫어하고허세와 거짓말을 싫어합니다.부러질 지언정 끊어져 버리는 성정이저는 마치 대나무같습니다. 그러다 다시 대나무 숲을 가만히 바라 봅니다.대나무 사이 사이 텅빈 공간이 문득한없이 외로워 보입니다.눈부시게 좋은 날이것만 왠지 대나무 사이는 슬퍼 보입니다.가녀린 갈대가 그런 대나무의 마음을 아는지부드럽게 휘날리며 위.. 2025. 6. 10.
[100] 말하지 않았던 모든 것들에 대하여 말하지 않았던 모든 것들에 대하여저녁 식사를 한 후 이를 닦습니다.아무 생각 없이 양치질을 한 후, 리스테린으로 마지막 가글을 합니다.매일 하는 루틴에 그냥 지나칠 수도 있건만, 불연듯 머릿속에 어렸을 적 추억이 떠오릅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불소 가글을 했던 날이 있었습니다.번호 순대로 줄을 서고, 선생님이 나눠 주셨던 불소를 한모금씩 입안에 머금고 있었었죠.맛도 향도 이상한 것을, 친구들과 저는 하기 싫어 했었지만,안하면 이가 다 썩을 수 있다는 선생님의 엄포에 꾸역꾸역 한명씩 했던 어릴 적 그 날 말이죠.지금도 있으련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는 추억이었습니다. 불소로 시작된 추억 여행은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떠올랐습니다.흑백 교과서, 친구들과 나눠 듣던 CD 플레이어, 처.. 2025.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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