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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경제 아이디어 문화144

[휴일 한 조각 3] [휴일 한 조각 3]안녕하세요 한별입니다.바쁜 일상 속, 휴일에 만나는 작은 쉼표.한 조각의 시로 마음을 다잡는 시간. [휴일 한 조각]그 3번째 시간을 시작합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함부로 쏜 활살을 찾으려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든 곳,—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傳說(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의와아무러치도 않고 여쁠것도 없는사철 발벗은 안해가.. 2025. 6. 6.
[99] 삐에로는 날 보고 웃지 삐에로는 날 보고 웃지종종 장례식장에서 이런 풍경을 심심치 않게 보았었습니다.지인으로 보이는, 혹은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술을 나눠 드시며, 왁자지껄 떠드는 모습을요. 처음에는 그런 모습이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아니 이해를 넘어서 고인과 가족분들에 대한 무례함으로까지 느껴졌죠.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행동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알게 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 분들의 행동이 무례해서도 신나서도 아니었다는 것을,고인의 가족들이 적막한 장례식장에 더 힘들어 할까봐즐겁지도 않은데 즐거운 척,나름의 배려를 다해 빈 슬픔의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죠. 정말로 비극의 장례식장에서는 차마 그럴수도 없음을,외동딸을 먼저 보낸 회사분의 장례식장에서 깨닫기도 하였습니다.아무도 말하지 못하고,아무도.. 2025. 6. 5.
[98] 장미, 데이지, 그리고 목련 장미, 데이지, 그리고 목련오랜만에 은퇴한 선배들을 만났습니다. 전공을 살려 다른 회사에 재취업 하신 분도 계시고, 혹은 전혀 다른 새로운 사업을 하고 계신 분도 계십니다. 그런 선배들을 본받아 한 후배 친구는 사업을 꿈꾸기도 하고, 또 다른 친구는 더 큰 커리어 쌓기를 희망하기도 합니다. 호호 떠드는 것도 잠시, 이내 여러 얘기를 나누며 '세상에 정답은 없다' 라는 것을 깨닫습니다.회사에서 동거동락 했던 시간만큼 이제는 각자의 삶을 살고 있지만,지금 우리들의 모습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행복한 미소' 그 미소에서 장미, 데이지, 목련처럼 풍부한 향기가 풍겨져 나옵니다.물론 그 꽃들은 색깔도 모양도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그것이 각자가 피워낸 귀한 '꽃'이라는 것을 압니다. 정답.. 2025. 6. 2.
[휴일 한 조각 2] [휴일 한 조각 2]안녕하세요 한별입니다.바쁜 일상 속, 휴일에 만나는 작은 쉼표.한 조각의 시로 마음을 다잡는 시간. [휴일 한 조각]그 두번째 시간을 시작합니다. 그럼 좋은 주말 보내세요! ^^ 나는 나무이고 또풀이기도 한가 보다 햇볕을 쪼이면 몸이저절로 따스해지고 바람 속에 서면 마냥나부끼고 싶어지고 비를 맞으면 마음도조금씩 푸르러진다 나도 나무나 풀처럼자라고 싶은가 보다 춤을 추고 싶고꽃을 피우고 싶은가 보다 우리 모두 나무가 되자풀이 되어 보기로 하자 -여름, 나태주- 2025. 6. 1.
[97] 잔잔한 바다를 향하여 잔잔한 바다를 향하여 요새 너무 바쁘다 보니, 제가 하루에 계획했던 목표를 다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완벽주의 + 파워 J 성향 인지라 시간에 쫓겨 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한 스트레스와 짜증이 올라 옵니다. 하루, 이틀, 그리고 3-4일여 정도를 미루자하지 못했던 일들이 눈덩이처럼 쌓여 갑니다.여자분이시라면 공감할 호르몬의 시기와 함께,결국 그 눈덩이는 폭발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너는 집에서 대체 뭐를 하는 거야! 왜 청소도 안해!”“집에 있으면 쓰레기라도 버려야 되는 거 아냐?” 모처럼 쉬는 동생에게 뾰족한 화살촉을 날리기 시작합니다.밤 늦게 퇴근을 하고 11시가 다 되어서야,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야 되는 제 스스로가 힘들었던 까닭이었죠. 당연히 한소리 들은 동생의 얼굴 표정도 좋지가 않습니다.동생.. 2025. 5. 29.
[96] 소리 지르는 네가 챔피언 소리 지르는 네가 챔피언 운동을 할 때 종종 한계에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어제까지는 이 무게를 들었던 거 같은데 혹은 런닝을 30분까지 했던 거 같은데,막상 오늘은 그 정도까지 하지 못할 때가 있죠. 가끔은 너무 힘이 없어서 하다가 포기해 버리고 싶은 날도 있습니다.운동을 해도 크게 달라지는 것 같지 않은 몸과움직이지 않는 인바디의 수치를 볼때면 이게 맞는건가 소위 현타가 오는 날도 있죠. 물론 사람인지라 매일 매일 컨디션이 다르겠지만저는 그럴 때마다 마음속으로 먼저 이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나는 생각보다 강하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10개 겨우 했던 것을 12개 할 수 있게 되고,20분 겨우 했던 천국의 계단도 30분씩 하게 됩니다.입술를 꽉 깨물고 다시 해 보는 것이죠.얼굴 표정은 .. 2025. 5. 27.
[휴일 한 조각 1] [휴일 한 조각 1]안녕하세요 한별입니다.바쁜 일상 속, 휴일에 만나는 작은 쉼표.한 조각의 시로 마음을 다잡는 시간. [휴일 한 조각]그 첫번째 시간을 시작합니다. 그럼 좋은 주말 보내세요! ^^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자화상, 윤동주- .. 2025. 5. 25.
[도서리뷰] 드래곤 라자 3~5권 드래곤 라자 3: 복수의 검은 손길 저자 이영도 / 출판 황금가지발매 / 2014.01.15. 드래곤 라자 4: 항구의 소녀 저자 이영도 / 출판 황금가지발매 /2014.02.20. 드래곤 라자 5: 별은 바라보는 자에게 빛을 준다 저자 이영도 / 출판 황금가지발매 / 2008.11.26. 지난 편에 이어 드래곤 라자 3~5권 리뷰 입니다.처음 어색한 것이 무색하게도 엄청나게 빠져 들어서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틀에 한권 정도를 독파하고 있답니다 ^^ 기록해 두고 싶어서 좋았던 부분은 따로 적어 둡니다.전반적인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책을 따로 읽어보실 분들은 넘어가셔도 될것 같습니다. 그건 이런 말이네. 세상의 모든 아들은 어머니에게 떼를 쓰며 사랑하고,아버지를 두려워하며 사랑하지.어머니의 말은 모조리.. 2025. 5. 24.
[95] 가장 빛나는 순간 가장 빛나는 순간 운동을 하다보면 제가 쓰고자 하는 운동기구를, 다른 누군가도 필요로 할 때가 있습니다.오늘도 벤치 의자를 쓰려고 하자, 다른 누군가가 살포시 양보를 합니다.가만보니 아직 그 분도 운동이 다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그러자 이번엔 제가 살포시 웃으며 말합니다."괜찮아요 다른 곳에서 하면 되요, 먼저 쓰세요" 지금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여유와 배려가 저는 참 좋습니다.어렸을 때는 저 살기 팍팍해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거든요.물론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야박한 말을 하며 살진 않았지만,나이가 들수록 덩달아 커지는 마음의 그릇에,지금의 저는 '이게 바로 연륜인가.' 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지금의 저는 10,20대의 젊음도 좋지만, 30,40대의 여유가 참 좋습니다.이제는 서로 말하지 않아도.. 2025. 5. 23.
[94] 잔잔한 모래알 잔잔한 모래알 오랜만에 차를 두고 출근을 하였습니다.정기검진차 병원에 들르기 위해 운전을 할 수 없어서 였죠.불편함도 잠시 운전할 때는 보지 못했던 차장 밖의 풍경이 보입니다. '저런 데가 있었나?''새로운 게 생겼네.' 분명히 같은 곳을 지나가건만, 새로운 것들이 보입니다.운전을 할때는 매번 사고가 날까, 앞 차 뒤 꽁무니만 보았는데 말이죠. 퇴근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지하철과 버스를 2번이나 갈아타야 올 수 있는 길.날씨도 덥고, 짐도 많고 거기다가 쓰지 않았던 교통카드까지 꺼내야 하니 난리도 아닙니다. 버스에 올라 땀을 식히려 창문을 엽니다.늦은 오후,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고요한 버스 안,차창밖의 녹색 풀잎들과내 앞 살랑거리는 여자아이의 머릿카락까지. 가만히 눈을 감아 봅니다.부드럽지만 시원한 .. 2025.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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