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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경제 아이디어 문화/시7

[휴일 한 조각 7] [휴일 한 조각 7]안녕하세요 한별입니다.바쁜 일상 속, 휴일에 만나는 작은 쉼표.한 조각의 시로 마음을 다잡는 시간. [휴일 한 조각]그 7번째 시간을 시작합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그는그의 과거와현재와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마음,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방문객, 정현종- 2025. 6. 22.
[휴일 한 조각 6] [휴일 한 조각 6]안녕하세요 한별입니다.바쁜 일상 속, 휴일에 만나는 작은 쉼표.한 조각의 시로 마음을 다잡는 시간. [휴일 한 조각]그 6번째 시간을 시작합니다.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너 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다시 만나랴 -저녁에, 김광섭- 2025. 6. 20.
[휴일 한 조각 5] [휴일 한 조각 5] 안녕하세요 한별입니다.바쁜 일상 속, 휴일에 만나는 작은 쉼표.한 조각의 시로 마음을 다잡는 시간. [휴일 한 조각]그 5번째 시간을 시작합니다. 새 한 마리 젖으며 먼 길을 간다하늘에서 땅끝까지 적시며 비는 내리고소리내어 울진 않았으나우리도 많은 날 피할 길 없는빗줄기에 젖으며남 모르는 험한 길을 많이도 지나왔다 하늘은 언제든비가 되어 적실 듯 무거웠고세상은 우리를 버려둔 채밤낮없이 흘러갔다 살다보면 배지구름 걷히고하늘 개는 날 있으리라그런 날 늘 크게 믿으며여기까지 왔다 새 한 마리 비를 뚫고말없이 하늘 간다. -우기, 도종환- 2025. 6. 14.
[휴일 한 조각 4] [휴일 한 조각 4] 안녕하세요 한별입니다.바쁜 일상 속, 휴일에 만나는 작은 쉼표.한 조각의 시로 마음을 다잡는 시간. [휴일 한 조각]그 4번째 시간을 시작합니다. 울지 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수선화에게, 정호승- 2025. 6. 8.
[휴일 한 조각 3] [휴일 한 조각 3]안녕하세요 한별입니다.바쁜 일상 속, 휴일에 만나는 작은 쉼표.한 조각의 시로 마음을 다잡는 시간. [휴일 한 조각]그 3번째 시간을 시작합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함부로 쏜 활살을 찾으려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든 곳,—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傳說(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의와아무러치도 않고 여쁠것도 없는사철 발벗은 안해가.. 2025. 6. 6.
[휴일 한 조각 2] [휴일 한 조각 2]안녕하세요 한별입니다.바쁜 일상 속, 휴일에 만나는 작은 쉼표.한 조각의 시로 마음을 다잡는 시간. [휴일 한 조각]그 두번째 시간을 시작합니다. 그럼 좋은 주말 보내세요! ^^ 나는 나무이고 또풀이기도 한가 보다 햇볕을 쪼이면 몸이저절로 따스해지고 바람 속에 서면 마냥나부끼고 싶어지고 비를 맞으면 마음도조금씩 푸르러진다 나도 나무나 풀처럼자라고 싶은가 보다 춤을 추고 싶고꽃을 피우고 싶은가 보다 우리 모두 나무가 되자풀이 되어 보기로 하자 -여름, 나태주- 2025. 6. 1.
[휴일 한 조각 1] [휴일 한 조각 1]안녕하세요 한별입니다.바쁜 일상 속, 휴일에 만나는 작은 쉼표.한 조각의 시로 마음을 다잡는 시간. [휴일 한 조각]그 첫번째 시간을 시작합니다. 그럼 좋은 주말 보내세요! ^^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자화상, 윤동주- .. 202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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