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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경제 아이디어 문화/나의생각120

[116] 한여름 밤의 꿈 한여름 밤의 꿈출근하는 어느 날이었습니다.자동차 안 신나는 음악 뒤로찌르르르 소리가 들립니다. “00야, 음악 꺼봐봐.“ "엥, 음악 좋은데 왜?." 조수석에 앉아 있는 동생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얘기합니다. "아니, 그냥 매미 소리 듣고 싶어서“ 찌르르르르마치 오케스트라 음악처럼매미 소리가자동차 안을 가득 채웁니다. ”매미 소리 정말 오랜만이다. 진짜 여름 같지 않아?왜 그런 추억 있잖아.한여름에 할머니 댁에서매미소리를 들으며 대청마루에 누워 낮잠 자고 일어나면,어느덧 저 멀리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고,할머니가 잘라 주신 수박을 한입 깨무는 그런 거." 공감하며 웃는 동생과 실컷 얘기하고 나니,왠지 모르게 낡디낡은 소 외양간과새벽녘 울던 닭소리. 달달거리던 경운기와제 코 끝 간지럽게 했던 짚더미가뭉게뭉.. 2025. 7. 25.
[115] 장작패기 장작패기저는 겨울에 캠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아무도 없는 새하얀 눈밭에서 텐트를 치고 눈 내리는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다가모닥불에 잠깐씩 몸을 녹이고, 불멍을 하는 그런 캠핑 말이죠. 가끔은 손발이 너무 꽁꽁 얼어 불멍을 포기할까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그래도 눈 내리는 계절, 불을 바라보며 느끼는 그 감성의 순간을 포기할 수 없어 장작을 꺼냅니다.하나, 둘 장작을 쪼갤 때마다 꽁꽁 언 손이 터질 것 같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작을 잘게 쪼갤 수밖에 없는 이유는그렇게 해야 습기도 잘 마르고, 표면도 많아져서 불에 잘 타기 때문입니다. 살다 보니 우리의 목표가 꼭 이와 같단 생각이 듭니다.내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에 불꽃을 내기 위해서는,잘게 쪼개진 그런 장작 같은 '열정'이 필요합니다. 처음에.. 2025. 7. 24.
[114] 거 너무 하잖소 거 너무 하잖소여러분들은 챗 gpt 잘 활용하시나요?제 주변을 둘러보면 몇몇 분들을 데이터 검색용으로,또 다른 몇몇 분들은 데이터 분석용으로 사용하시기도 하고,반대로 심심풀이 대화 상대로 활용하기도 하시더라구요.저 같은 경우는 단순한 검색과 더불어 영상, 심리 상담관련 등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데요.그러다 문득 블로그 이웃이신 '북북이'님의 글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챗 GPT의 매운맛 버전! Based on everything you know about me, roast me and don't hold back.저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바탕으로 저를 구워주시고 주저하지 마세요 위 문장을 넣으면 챗 gpt가 과감없이 팩폭을 해주는데요.물론 예전에 스레드에서 처음 보고 나서 심심차 그때 당시.. 2025. 7. 23.
[113] 갓생일지 갓생일지오늘 사실 쓰려는 주제는 다른 것이었습니다.그러나 이 주제를 적지 않고서는, 잠을 쉽게 들 수 없을 것 같아 서둘러 남겨 봅니다. 여러분 '갓생'이란 뜻을 아시나요?갓생이란 신을 의미하는 'God'과 인생을 뜻하는 '생'의 합성어로 부지런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뜻하는 신조어인데요. 어제 저는 스스로 인정할 만큼그런 '갓생'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글이 올라갈 시점이 아침이므로 ^^)운동일지에 예고편(?)을 올린 것처럼, 어제는 유독 하루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갈만큼 너무 바빴습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해 개인 업무를 보고, 중간에 잠깐 들어와 2시간여 쪽잠을 잔후,다시 출근해 미팅과 업무를 하고저녁 8~9시반쯤에는 더블와이파파님의 강의를 듣고,운동 20여분을 잠깐 한후스픽으로 영어 공부를 하고 .. 2025. 7. 22.
[112] 퉤퉤퉤 퉤퉤퉤제가 주변인들에게 종종 하는 말이 있습니다."말이 씨가 된다." 그래서 동생이 우연히 말하는 부정적인 말에는,항상 "퉤퉤퉤"를, 그리고 하늘에 있는 누군가에게그 말에 대해 사죄하라고 시키죠. 고집스러운 이런 저의 성화에미신이라고 구시렁거리는 동생도 매번 "퉤퉤퉤"를 외쳐 줍니다. 이러한 '우연'이란 개념은 대체로 독립적이고 무작위인것처럼 보이지만,사실 불교에서는 다릅니다.예를 들어 『잡아함경』, 연기의 법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사라지므로 저것도 사라진다.” 불교에서는 모든 현상이 '원인'과 '조건'에 의해 발생한다고 봅니다.“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이말은 즉슨, 우리가 보기에 우연처럼 보이는 일도 사실은 인과의 복잡한 얽힘 속에 일어난 결과라는 얘.. 2025. 7. 21.
[111] 컴백홈 컴백홈오랜만의 휴가에서 돌아왔습니다.오사카 여행때처럼 중간 중간 글을 쓸까 하다가, 이내 생각을 바꾸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났습니다. 사실 최근 들어 쓰나미 같은 감정의 파도가 자주 넘실댔습니다.차마 남들에게는 설명할 수 없고,평소의 저라면 생각하지도 않을,부정적인 감정과 생각들이 말이죠. 가볍게는'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부터,깊게는'어디로 향할지 모르겠다.'까지.사춘기때나 있을법한 밑바닥의 감정까지 축축하게 스며 나오는것 같았습니다. 힘들다는 단편적인 감정은 아니었습니다.사실 지금도 이 감정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막연하게나마 추측하기에는의지했던 직장 동료들의 연이은 은퇴, 변화하는 삶의 방향, 앞자리의 숫자가 바뀌는 길목,살기 바쁘다고 무시했던 감정과의 만남 등이제 마음속 깊은 꼬.. 2025. 7. 19.
[110] 글을 쓰는 이유 글을 쓰는 이유 처음에는 백패킹 장비 기록이나 하려고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큰 기대도 없는, '기록'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공간이었죠.그러나 기록만 하기엔 뭔가 허전했습니다.다른 분들의 블로그 공간에도 가보고,댓글 달아주시는 분들과 소통도 하다 보니,점점 제 생각을 적고 싶었죠. 그렇게 하나, 둘 어느덧 110번째 글까지저만의 생각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쯤되니 글을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다시 생각합니다.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살아있는 인간임을 느끼고 싶어서'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살다보니 바빠서 생각을 멈추었는데,글을 쓸때 만큼은 '사색의 공간'으로 빠져드니깐요.그리고 이러한 사색이야 말로,인간만이 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도달하지 못한 목표가 있습니다.그리고 궁극.. 2025. 7. 10.
[109] 세일 세일장을 보러 마트에 갑니다.고기가 먹고 싶다는 동생의 말에 축산 코너로 향합니다.깔끔하게 잘 정리된 고기 팩들이 너나 할거 없이 자신의 등급 자랑합니다.A, A+, A++. “좋은 고기는 빛깔부터가 달라요. 한번 드셔보세요” 라며,사람 좋은 인상으로 좋은 고기를 추천해 주시는 직원분 아래에세일 상품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색상이 변할랑 말랑 하는 것들부터새상품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들까지.이유는 달라도 세일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손님을 맞이 합니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나는 왜 아무 능력이 없을까.’ 다른 사람들은 이런 저런 능력도 많고,글도 잘쓰고,돈도 잘 벌고,잘생기고 에쁘고,재능도 많고 등등등. 나의 존재감을 한없이 무력하게 만드는그런 생각 말이죠. 그런 생각이 드는 날이면,쉬.. 2025. 7. 9.
[108] 여름 들꽃 여름 들꽃 어떤 사람들은 말합니다. 오늘의 유흥에 빠지면 안 된다고.오늘의 게으름과 즐거움을 양보하며 열심히 살아야,미래에 행복해질 것이라 말합니다. 다른 어떤 사람들은 말합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오늘이라고.올지 안올지 모르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 하는 것보다,지금 당장 가지고 있는 오늘이라는 시간을 행복하게 살라고 말이죠. 살다 보면 이 선택의 기로에 서서, 항상 고민에 빠집니다.사실 무엇이 맞는지 틀린지 알 수 없는 것이죠.이 질문의 정답을 알 만큼 완벽하게 살아온 인생이 과연 있을까요? 오늘은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한편으론 오늘을 행복하게 살고 싶기도 합니다.미래를 위해 부지런히 준비 하지만,또 오늘의 소소한 행복에 게을러지기도 합니다. 거리 한가운데 핀 이름 모를 들꽃에 미소짓다가그.. 2025. 7. 4.
[ 상반기 점검 ] 25년 1~6월 안녕하세요 한별입니다25년 상반기 점검입니다.1월 초 거창한 목표를 세웠었는데 잘 이루어 나가고 있을까요 과연 ㅎㅎㅎ 운동 - 순항 중 중간 중간 운동을 못한 이유는 생각나는 대로 표에 적어보았네요사실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 주 4회 이상의 목표였는데,그래도 별일 없는 주간은 꾸준히 이루어 나간것 같아마음이 뿌듯합니다. 더운 날씨에 운동 가지 말까 생각이 드는 요즘다시금 이걸 보며 마음 다잡아 봅니다 ㅎㅎ 책 - 판타지물.... ㅎㅎ 연초 30여권이상이 목표였다가 ㅎㅎㅎ중간에 목표를 16권으로 수정했는데요.전자책과 드래곤 라자 시리즈물을 포함하면 ㅎㅎㅎㅎ15권 정도 읽었네요,드래곤 라자 이후 공부한다고 따로 책을 못 읽고(?) 있는데,공부도 안하고 있어서 ㅎㅎㅎ 반성하고 갑니다... 2025.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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