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0년 젊어지는 세가지 방법

"어머 학생인줄 알았어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제 나이로 보이지 않는 다는 말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얼굴에 나이가 보이는 일이 썩 기분 좋게 다가오지 않는 지금,

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게 피부에 좋은 영양제를 먹고, 주기적으로 레이저를 하고, 스킨케어를 하고

저만 이런 것은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았듯이, 우리는 항상 노화와의 싸움에서 하루라도 이겨내려 노력하니깐요.

하지만 우리는 종종 한가지 사실을 간과합니다.

아무리 피부를 탱탱하게 하고 몸을 관리한들

가장 나이가 보이는 곳은 바로 꾸며낼 수 없는 '눈빛' 이라는 사실을요.

주름은 어떻게든 관리할수 있습니다. 몸매도 어떻게든 치장할 수 있습니다만,

그 빛바래고 생기 없는 눈빛에서 우리는 제 나이를 숨길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아이들의 눈빛을 한번 바라보세요. 얼마나 생기가 넘치던가요.

그 호기심에 가득찬 눈빛을 보다 보면, 어딘가에 히어로 영웅들이 살아 숨쉬고 있을 것만 같고,

저멀리 우주 여행도 내일이라도 당장 가능할 것만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10년 젊어지는 방법이 바로 여기 아이들의 눈빛에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눈이 항상 초롱 초롱할 수 있는 건, 넘치는 에너지 때문일 수도 있지만 바로 호기심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끈임 없이 왜? 라는 질문을 반복합니다.

부모님들은 이 왜라는 물음표 살인마에 항상 힘들어 합니다. ^^

그러나 반대로 어른들의 왜 는 호기심이 아닙니다. 그냥상대방의 대답을 듣기 위한 역할로 쓰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 아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호기심이 없어지고 기존 패턴을 반복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먹는 음식만 해도 그렇습니다. 노화로 미각이 떨어진 탓도 있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뭘 먹어도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다 알고 있는, 매번 먹는 그런 맛이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우리의 오감은 뇌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먹는 것들이 그저 그렇다고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먹기 전 미리 그 맛을 예상하고 단정지어 버리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맛에 큰 물음표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결정을 할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흔히 말하는 말들 중 하나,

"그냥 그렇게 하면 돼. 내가 잘알아"

그 분야의 전문가여서 그렇게 말할수도 있는 것이지만, 대부분 항상 하는 패턴이기 때문에 그게 편해서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변화하고 있는데 매번 했던 그 행동이 같은 결과를 가지고 올 확률이 몇 퍼센트일까요?

우리는 주변에 나이가 들어서도 호기심이 있는 어르신들을 종종 뵙습니다.

눈빛이 얼마나 초롱초롱하신지요. 마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현실판 버전 같습니다.

그 분들의 눈빛을 보면 도통 나이를 가늠할수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 넘치는 에너지는 저보다 더 젊어 보이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이 대체로 더 행복하게 현실을 살아가고 계시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호기심이 사라지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들에 매번 물음을 던져야 합니다. 우리의 오늘은 당연히 주어지는 것들이 아닌, 어제까지의 내가 끈임없이 쟁취해서 얻어낸 오늘이기 때문입니다.

주변인들에게 , 혹은 스스로에게 항상 물어보세요. 그리고 끈임없이 물음에 답하세요.

그것이 바로 젊게 사는 첫번째 비밀입니다.

글이 생각보다 길어지게 되었네요

두번째 비밀은 다음편에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

가장 위대한 업적은 '왜'라는 아이 같은 호기심에서 탄생한다.
마음속 어린아이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