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가장 찬란한, 빛바랜 보석
오랫동안 사랑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결혼을 하셨다면 그 사랑의 결실을 이루고 살고 계신 계시겠지요.
누군가와 처음 만나 심장이 뛰고 설레이고,
그 사람 생각에 하루종일 마음이 울렁거리고,
방금 보고 뒤돌아서도 다시 돌아서서 보고 싶은, 그런 사랑이요.
그러다 그 마음이 서로 커져 감출 수 없을 때,
"당신을 사랑한다" 말하고
앞으로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봄, 여름, 가을, 겨울,
영화같은 사계절을 보내고
또 다시 우리가 만난 그날이 오면
'행복하다' 라 느끼며 만난 날을 축하하기도 합니다.
나와 그 사람,
그리고 그 사람과 나의 가족이 한 가족이 되고
그들 중 몇몇은 넓게 펼쳐친 모래사장에서 가장 예쁘고 반짝이던 조약돌,
그 조약돌 같은 아이를 갖기도 합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의 채취가 익숙해질 때쯤
우리는 익숙한 것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 만났던 낯선 그 사람에게서,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익숙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더 이상의 설렘은 없지만 아무나 줄 수 없는 편안함, 그리고 내 세상을 얻게 됩니다.
가끔은 예전의 설레임이 그립기도 합니다. 눈만 마주쳐도 마음 일렁이던 그 순간을.
그리고 몇몇은 그 설레임이 그리워 지금의 익숙함에 이별을 고하기도 합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낯선 것들도 언젠가는 익숙해 진다는 사실만을 알 뿐입니다.
세상엔 수많은 반짝이는 보석들이 있지만,
그리고 몇몇은 그 보석들을 매번 가지고자 하겠지만,
저는 그 보석들이 영원히 반짝이지는 않을 거라 믿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반짝이던 보석은 이미 내 옆에 있음을.
그 보석이 계속 반짝이도록, 닦고 돌보지 못한 잘못은 나에게 있음을.
익숙함과 낯섦이 공존하는 삶 속에서 당신은 무엇을 잃어 버렸나요?
남편을 만나기 전,사랑에 몇 번 발을 들여놓은 적은 있었지만 사랑에 빠진 적은 없었다.
-미국의 영화배우이자 작가. 리타 러드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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