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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경제 아이디어 문화/시

[휴일 한 조각 11]

by 한 별_ 2025.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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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한 조각 11]


안녕하세요 한별입니다.

바쁜 일상 속, 휴일에 만나는 작은 쉼표.

한 조각의 시로 마음을 다잡는 시간.

 

[휴일 한 조각]

그 11번째 시간을 시작합니다.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握手)를받을줄모르는―악수(握手)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至今)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事業)에골몰할께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反對)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診察)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거울, 이상-



 

 

이상의 시는 해설이 필요할 것 같아서 덧붙여 봅니다.

 

6연 13행의 자유시로, 행과 연은 구분되었으나 띄어쓰기는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이상은 다른 많은 작품에서도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데 이것은 정서법이나 기존의 율격의식 같은 모든 상식이나 질서를 거부한다는 뜻도 된다.

 

「거울」은 '꽃'이나 '산' 등 자연을 대상으로 한 서정시와는 달리 자의식의 상관물인 '거울'을 대상으로 자의식세계를 그린 것이다. '거울 밖의 나'와 '거울 속의 나'를 대응시키고 있지만 그 둘이 끝내 합쳐질 수 없는 자아분열(自我分裂)의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아를 상실하고 고뇌하는 현대의식의 비극성을 나타낸 것이다.

 

이외 중략.

 

자세한 해설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거울(이상)

이상 의 시. 1933년 10월 『가톨릭청년』(통권 5호)에 발표되었다. 전문 거울 이상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

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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