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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경제 아이디어 문화/나의생각

[22] 사랑에 빠지는 절묘한 방법

by 한 별_ 2025.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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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는 절묘한 방법


 

 

요새 저는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문화재에 대한 짧은 지식을 포스팅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간혹 하고 있는데,

그럴때면 아무 생각없이 경주를 한바퀴 휭 하고 돌아온 내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첨성대에서 인증샷, 야경이 예쁘다니까 월지, 시덥잖은 이유를 대며 계획을 짜고

경주맛집이나 잔뜩 검색하고 갔던 과거의 내 자신 말입니다.

 

나름 한국사에 관심있다고 생각했던 스스로인데도 한겹 까보니 이런 맹탕이 어디 있을까요.

그런데 내 나라의 역사도 모르면서 또 해외는 뻔질나게 잘 다녔습니다.

그 나라 왕조의 유물이니 뭐니 신나게 보고 사진찍고 다녀와서 주변인에게 장황하게 설명도 하고,

마치 지식인이라도 되는 것마냥 한껏 뽐내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에펠탑이며 뭐며 해외 문화 유산에 대해서는 그리 잘 알면서, 경복궁의 의미조차 해외 친구들에게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해외에는 신기한 것들이 많았고, 그로 인해 저의 견문이 넓어진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스스로 반문합니다.

내 스스로 우리의 것을 잘 아는 가?

남에게 설명해 줄 만큼 기본 적인 지식이라도 있는가?

왜 이곳에 위치 했는지 이런 모양으로 지었는지, 이런 비문이 왜 적혔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궁극적으로 내 나라의 역사를 사랑하는가?

저는 부끄럽게도 단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내 나라의 것이라고 애정조차 없었으니 지식이 없고, 지식이 없으니 재미가 없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유홍준 작가님이 "아는만큼 보인다" 라고 말씀하셨나 봅니다.

남보다 우리 가족의 소중함을 항상 생각하며 살아가듯이

남의 것은 비범하게 생각하고, 나의 것은 평범하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것에 끈임없이 공부하세요.

관심을 가지고 지식을 쌓으세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인 만큼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유홍준, 조선 정조 때 문장가 유한준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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