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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경제 아이디어 문화/나의생각

[8] 첫눈같은 시작

by 한 별_ 2025.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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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같은 시작


 

요새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작가가 한번에 되니 마음이 들떴고,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처럼 처음엔 용감했습니다.

그러나 몇일이 지나고 부터 남의 글을 보니 글을 쓸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내글이 우스워 보이면 어쩌지'

'내글이 여기에 올릴만큼 대단한 글일까'

끈임없는 자기 검열을 하다 한자도 못쓰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엄마가 문득 생각납니다.

'엄마도 부모가 처음이었던 그때는 얼마나 걱정됐을까

아니야, 우리 엄마는 사내대장부 같은 성격이니까 걱정하지 않았을 거야, 그냥 했을 거야'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누구나 처음은 있습니다.

부모도 사회생활도 결혼생활도 다 처음겪는 일이며,

따지고 보면 태어난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처음이 아닌 것들이 없습니다.

우리는 매회 다른 하루를 맞이하니깐요.

똑같이 출근하는 이길도

똑같이 하는 이 일상도 

엄밀히 말하면 처음일 것입니다.

 

극단적인 예로, 이혼한 사람들이 왜 두번째 결혼생활도 실패하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한번 해봤으니 두 번째는 잘 될줄 알지만 그럼에도 어김없이 실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새로운 반려자와의 오늘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오늘을 첫눈을 맞는 기분으로 맞이해야 합니다.

어제 실패했다고 오늘 실패하지도 않고,

어제 성공했다고 오늘 성공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첫눈을 맞는 설레임으로

첫사랑을 맞이하는 서툼으로 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 나는 할수 있다 되새기면서요.

 

 

 

 

20년 후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로 인해 더 실망할 것이다.
그러므로 밧줄을 풀고, 안전한 항구를 떠나 항해하라. 탐험하라. 꿈꾸라.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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