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빛나는 순간
운동을 하다보면 제가 쓰고자 하는 운동기구를,
다른 누군가도 필요로 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도 벤치 의자를 쓰려고 하자, 다른 누군가가 살포시 양보를 합니다.
가만보니 아직 그 분도 운동이 다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제가 살포시 웃으며 말합니다.
"괜찮아요 다른 곳에서 하면 되요, 먼저 쓰세요"
지금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여유와 배려가 저는 참 좋습니다.
어렸을 때는 저 살기 팍팍해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야박한 말을 하며 살진 않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덩달아 커지는 마음의 그릇에,
지금의 저는 '이게 바로 연륜인가.' 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지금의 저는 10,20대의 젊음도 좋지만, 30,40대의 여유가 참 좋습니다.
이제는 서로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고,
배우지 않아도 경험상 자연스레 몸에 배겨온 것들이 주변을 더 아름답게 만듭니다.
나이는 들어 눈가에 주름이 조금씩 지고,
이제는 '언니'라는 말보다 '이모'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 나이가 되었지만요.
나이가 든다는게 참으로 기대됩니다.
50,60,70이 되면 얼마나 더 많은 것들을
말하지 않아도 알게 되고,
더 잔잔하게 마음이 풍요로워 질까요.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듯,
오늘도 저는 타는 듯한 붉은 빛으로 익어 갑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
바다에 비치는 에메랄드 빛보다 더 반짝이는 설레임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삶의 모든 순간이 선물처럼 다가온다.
-오프라 윈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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