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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경제 아이디어 문화/나의생각

[1] 명품을 갖는 방법

by 한 별_ 2024.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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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을 갖는 방법
명품을 갖는 방법

 

 

 

사람들은 가치보다 가격에 더 주목한다.

하지만 가격은 당신이 지불하는 것이고, 가치는 당신이 얻는 것이다.

 
워렌 버핏

 

 

 

 

명품을 갖는 방법에 관하여


 

저는 원래부터 어떤 물건을 오랫동안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좋은 물건을 사고 그것을 10년 20년 꾸준히 쓰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쓰고 있는 손목시계는 7년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패션에 따라 이 시계 저 시계 바꾼다지만 저에게 손목시계는 이것 단 하나 뿐입니다. 지금 입고 있는 롱패딩도 8년이 되었습니다. 물론 군데 군데 헤지고 뜯어진 부분도 있지만 조금씩 수선해서 입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데스크탑과 아이패드는 무려 15 년차. 아이패드는 느리고 잘 작동하진 않지만 그래도 깨끗하게 써서 기스 하나 없어 새것처럼 보입니다. 남들이 보면 궁상 맞을지 몰라도 저는 그냥 물건을 오래 쓰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은 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물건을 살 때 굉장히 큰 돈을 쓴다고, 우스갯소리로 "00동 큰손" 이라고 놀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성격상 물건을 너무 오래 쓰다 보니 그냥 처음 살때 좋은 것을 구매하는 편입니다. 

 

지금 타고 있는 차는 지금은 단종돼서 나오지도 않는 차입니다. 이 차는 아버지 때부터 타던 차인데, 그 차를 형제가 물려 받고 마지막으로 저에게 온 케이스입니다.

원래는 초보연습으로 1-2년 타고 새 차로 바꾸려는 심정으로 받았는데, 어쩌다 보니 갈고 닦고 수리 하면서 정이 들어서 벌써 8년째 타고 있습니다. 무려 차 연식으로 18년, 24만키로가 훌쩍 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차 언제 바꿀 거냐고 매번 독촉합니다. 왜냐하면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 외제 차를 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찌하겠습니까. 차가 아직도 잘 나가는 것을.

 

사실 이번 년도 초에 카센터에 가서 큰돈 주고 수리를 했습니다. 심지어 카센터 아저씨도 그 돈 주고 고칠바엔 차라리 폐차 하라고 하였지만 저는 그냥 고쳐 달라고 했습니다. 이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아빠 생각도 나고 가족 생각도 나고, 또 제가 너무 사랑하는 사람의 생각도 납니다. 차는 이제 상업적인 가치가 없게 되었지만, 저에게는 웬만한 외제차 못지 않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 준 차입니다.

 

사람도 늙으면 병원을 가고 고쳐 쓰듯이 아끼고 아껴서 이 차를 더 소중하게 끌 생각입니다. 나중에 새 차로 갈아탈 날이 온다면 그리고 이 차를 폐차 하게 된다면 마음이 참 쓸쓸 할 것 같습니다.

왜 차를 바꿀 때 슬프다고 하는지, 어른들이 옛 것을 그리워하는지, 그 말을 조금은 이해하는 요즘입니다.

 

명품을 갖는 방법 어렵지 않습니다.

가격보다 가치에 더 주목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물건에 대한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기에,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만의 가치를 물건에서 찾아내다보면 어느덧 손바닥 가득 명품을 지니게 될 것 입니다.

 

2024 연말, 쓸쓸하기도 또 두근거리기도 하는 날입니다.

2024 추억을 소중히 발판 삼아 2025년을 맞이해야 겠습니다.

 

 

가족, 친구, 추억

이 세상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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