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2, 3
제 취미들 중 하나는 운동입니다.
아마 제가 자주 운동 인증 글을 올리는 것을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운동은 항상 그 시작이 힘들지만, 막상 하고 나면 뿌듯해서 꾸준히 하는 것들 중 하나입니다.
사실 제가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습니다.
하고 있는 일이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해서, 몸이 자주 아팠기 때문입니다.
병원을 제 집처럼 드나들다 보니, 의사들도 일을 그만두기를 권고했고,
저도 어느 순간부터는 이 일을 최대 몇년까지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었거든요.
체력이 힘드니 행복감도 바닥을 찍는 나날들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아 운동을 해보자 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다들 운동을 하면 건강해 진다고 하니, 그리고 일을 떠나서 매일 매일 아프다 보니,
그 골골대는 아픔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필라테스를 오랫동안 했습니다.
그러곤 나서 바프준비로 헬스를 시작했는데,
필라테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쿼트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다리가 후들 거렸죠.
몸무게도 저체중이었고, 정말 뼈밖에 없는 몸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살을 빼려고 식단이 힘들었다면, 저는 반대로 살을 찌우려고 억지로 먹게 되었죠.
하루, 이틀, 삼일은 운동 다녀오면 거의 누워 있었습니다. 운동 몸살이 나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죠.
1주, 2주, 3주가 되자 주7일 운동에 몸이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1달, 2달, 3달이 되면서 몸이 변하기 시작했고, 준비된 몸으로 바프를 완벽하게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1년이 지나고,
2년차 운동을 채워가는 중입니다.
그 기간동안 달라진 것은,
8킬로가 찐 몸과, 이제 큰 몸에 맞지 않아 바꾼 옷들, 컨벤 데드리프트 100킬로,
한개도 못했던 푸시업이 10개 넘게 거뜬히 하게 되었고,
스쿼트 하나도 힘들었던 다리로, 중량 스쿼트를 하고, 천계를 40분씩 탄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누가 봐도 건강해 보인다고 하고, 살이 쪘지만 혈색이 좋아졌단 말을 많이 듣습니다.
가끔 너무 커버린 몸에 말랐던 예전의 모습이 그립기도 하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덜 예민하고, 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된 지금의 건강 상태에 행복합니다.
물론 아직도 잔병치레는 종종 있지만요.
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꾸준함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운동을 통해 얻게 된 건 단지 근육과 체력만이 아니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루틴 속에서 얻은 자신감,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들어가며 생긴 긍정적인 사고방식,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것입니다.
운동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무엇이든 간에, 작은 것을 꾸준히 이어가는 힘은
언제나 가장 강력한 변화를 가져다주니까요.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어떠한 결과를 내기 까지는,
최소 3년이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무엇이든 3년동안 꾸준히 해보세요.
꾸준함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저는 몸으로 그것을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분명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얼마나 느리게 가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멈추지만 않는다면.-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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