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한국이다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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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저녁도 먹고, 이것 저것 하다보니

밤 늦게서야 도착했습니다.

 

고작 1-2시간여 비행으로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라니,

고단함보다는 신기한 기분도 듭니다.

 

사람도 비슷하고, 공항 건물도 비슷하니

한국에 도착해서도 쉽사리 집에 온 것 같지가 않았던 것도 잠시,

이내 '아, 한국이구나'라고 느끼게 됩니다.

 

공항에서 뛰어 나가는 사람들.

혹은 새치기 하는 사람들.

조금이라도 집에 빨리 가려고 앞다투어 갑니다.

 

차를 몰고 집에 갈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횡단보도 정지선은 저 멀리,

이미 내 앞차는 횡단보도 위에 있습니다.

 

'아 참 가깝고도 다른 나라구나'

'그래, 이게 바로 한국이지.'

 

 

씁쓸함을 마음에 담고, 집에 오는 길.

한국에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