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이 독이 되는 순간들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가볍게는 오늘 무엇을 먹을지, 어떤 일을 할지부터
크게는 어떤 직업을 가질지, 누구랑 결혼을 할지까지 말이죠.
그리고 이 수많은 선택지의 확률은 거미줄처럼 긴밀하게 엮이고 엮여서
한명 한명, 모두 다른 인생을 살게 하죠.
같은 부모 아래 쌍둥이로 태어나도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건
순전히 우리의 의지, 그리고 선택의 결과입니다.
또한,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선택의 순간에 정답은 없다는 것을 말이죠.
지금은 성공한 듯 보여도 언젠가는 실패할 수 있으며,
반대로 지금은 바닥에 있지만, 어느 순간 저 하늘 높이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 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니깐요.
그런데 가끔 이런 것을 모르고 숨쉬듯 무례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치 자기 인생이 마냥 정답인 것처럼 말이죠.
"그 친구는 왜 대학교를 못갔지? 학창시절에 공부를 무지 못했나봐."
"아니 취업도 안되는데 그 학과를 왜 가? 아직 사회가 얼마나 힘든지 몰라서 그래. 취업 실패해 봐야 알지"
"이 어려운 시기에 왠 창업이야? 지금은 무조건 회사에 붙어 있어야 한다구."
"회사가 본인을 책임져 주지도 않는데, 언제까지 붙어 있을거래? 그 나이쯤엔 자기 사업해야 돈벌지."
"젊을때야 좋지, 늙어서 결혼 안하고 혼자 살면 얼마나 외롭고 추해지는지 알아?"
"둘이 뭔 문제 있는거 아냐? 왜 애를 안낳는데?" 등등.
저만 해도 결혼에 대해서 종종 무례한 말을 듣습니다.
"지금에서야 좋지. 늙어서 후회해."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 치고, 저와 이런 말을 주고 받을 만큼 친한 사이는 없습니다.
오히려 결혼해서 행복하게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 선배들,
혼자 비혼의 삶을 즐기는 선배들,
이혼후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결혼했지만 딩크의 삶을 살고 있는 부부들.
제 부모님을 포함해서, 제 주위에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저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해 주시는 편이죠.
저또한 그들의 삶을 응원하고 또, 존중하구요.
항상 중요한 것은 우리는 다른 누군가의 선택에 어떤 조언을 둘 만큼
스스로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가장 완벽한 조언은 상대방의 삶을 존중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나는 너를 위해 말하는 거야.”라는 말이 상대방에게는
"너는 틀렸고 내가 맞아." 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조언과 무례함, 한끗 차이를 잊지 마세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돕고 싶다면, 먼저 그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돕는 것이 아니라 다치는 것이다.
-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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