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을 낭만있게 사는 법
어제는 조카들과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처음 가는 전시회에 들뜬 조카들의 모습에 저도 함께 들떴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고 전시회에 들어가서 작품을 마주 하며 하나하나 듣기 시작,
그런데 아무래도 아이들이 받아 들이기에는 조금 힘들었나 봅니다.
몇 가지 작품을 본 후 인해 흥미를 잃은 아이들은 쇼파에 앉아 핸드폰을 하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아직 어렵겠거니 생각을 하고 저와 언니는 천천히 그림을 보며 어른들만의 시간을 보내기 시작합니다.
일찍 결혼한 언니는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시간이 없어, 이런 조용한 장소에 온 것이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작품을 바라보는 언니의 엿 모습은 조용하고 아름답고 또 편안해 보였습니다.
물론 아직 어린 아이들이 중간중간 엄마에게 와서 엄마를 괴롭혔지만, 언니는 그래도 오랜만에 본인만을 위한 그 시간을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 아이들이 없었다면 그림을 좋아하는 언니는 저처럼 자주 왔을 것입니다.
전시회를 나가 밥을 먹고 아이들과 돌아다니다가 집에 돌아갈 시간, 전철역 인근에서 꽃집이 있었습니다.
빨강, 노랑, 초록.
본연의 색깔을 누구보다 밝게 피어 내는 꽃들이 서로 안어울릴 법도 하지만, 그 각각의 색깔이 어우러져서 하나의 작품 같은 꽃다발이 되었습니다.
"우와 너무 예쁘다. 언니 이것 봐요. 초록색 꽃 너무 예쁘지 않아요?"
꽃을 좋아하는 언니도 가까이 와서 보고는 너무 행복해 합니다.
꽃들은 예쁜 것 뿐만 아니라 향기도 매우 좋았습니다. 마치 넓은 꽃밭에 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를 멀리서 바라보는 중학생 조카가 같이 있던 동생에게 이런 말을 했더랍니다.
"저 이모는 참 낭만적이것 같아"
나중에 듣고 나서 얼마나 놀랬던지요. 중학생 아이 입에서 나오는 단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멋있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낭만적이라니.
그 칭찬 하나가 이제껏 살아왔던 나의 인생을 밝게 비쳐 주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형형색색의 꽃이 자기 만의 빛을 뿜어 내듯이요.
아이들의 그 순수한 칭찬처럼 저는 더 낭만 있게 살아야 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현실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 가는 낭만을 즐기시길.
순간의 여유를 마음껏 즐기세요.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세요.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 힘을 얻으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인생은 폭풍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가수 비비안그린-
'책 경제 아이디어 문화 > 나의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7] 작심삼일을 피하는 3가지 방법_1탄 (2) | 2025.02.23 |
---|---|
[26] 과거로부터 얻는 단 두가지 (0) | 2025.02.22 |
[24] 내 인생 최고의 소설 (0) | 2025.02.15 |
[23] 해와 달의 공생관계 (0) | 2025.02.14 |
[22] 사랑에 빠지는 절묘한 방법 (2) | 2025.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