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리 보아야 아름다운 당연한 것들
그때는 알지 못했죠 우리가 무얼 누리는지
거릴 걷고 친굴 만나고
손을 잡고 껴안아주던 것
우리에게 너무 당연한 것들
처음엔 쉽게 여겼죠
금세 또 지나갈 거라고
봄이 오고 하늘 빛나고
꽃이 피고 바람 살랑이면은
우린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이적, 당연한 것들-
가끔 어린 아이들로부터 깨닫는 경험 다들 있으시죠?
엊그제 친구 조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였습니다.
비록 혈연으로 묶여있진 않았지만 자주 같이 놀았기에, 아이들은 저와 무척 가까운 사이죠.
그 중 초등학교 저학년이 된 막내 조카는 유독 저를 찐이모라며 잘 따릅니다.
친이모인 제 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유독 좋아해주는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친이모인 제 친구도 그런 저희가 신기하고 재밌나 봅니다.
“00야. 왜 저 이모가 좋아?, 친이모는 싫어?” 라든가
“친이모가 좋아 찐이모가 좋아?”
라면서 막내 조카를 곤란하게 놀리곤 합니다.
그날도 장난의 연속이거니 하고 열심히 놀리던 와중에
문득 막내조카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이런 말을 합니다.
“그런데 왜 내가 이모(친이모)를 좋아해야 해?”
똑소리 나게 자신의 궁금증을 말하는 막내조카 말에 친이모와 저는 빵 하고 웃습니다.
초등학교 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논리적인 대답에 너무 놀래기도 하고,
또 신기하기도 해서, 이모인 우리들은 동시에 중얼거립니다.
“그렇네. 왜 좋아해야 하지?”
생각해보면 세상에 당연한 일은 없습니다.
나에게 호의를 가지고 좋아할 사람이 지구상에 몇 퍼센트나 될까요?
그런데 우리는 상대방의 친절이나 호감을 쉽게 생각합니다.
부모 자식간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절대적인 사랑이라 하지만, 간혹 그렇지 않은 가정도 종종 있습니다.
반대로 자식은 부모를 응당 존경할거라 믿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부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랑이 모든것을 해결해 줄것이라 믿지만, 사실 부부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데에는 서로의 많은 배려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그것은 친구와 동료사이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는 과하게 친절하며,
오랫동안 봐온 사람들에게는 무심한 경향이 있습니다
내 주위의 남편, 아내, 부모, 자식, 친구, 회사동료들을 편하게 생각하는 것이지요.
말 안해도 알겠거니 혹은 내가 이렇게 해도 되겠거니 란 생각에 그 흔한 고맙단 말도 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 모든 관계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은, 상대방이 나를 생각해서 배려한 행동입니다.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는 것은, 상대방이 나를 위해 그만큼 본인을 내려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든 관계를 소중히 대해야 합니다.
내 주위의 사람에게 친절과 호의를 바란다면,
내가 먼저 나를 내려놓고 배려하는 법을 먼저 실천해야 합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조심해야 합니다.
가까운 이를 잃고 나서야, 우리는 소중함을 느끼며 후회를 합니다.
아무런 감흥이 없던 당연한 일상의 것들도, 멀리 보면 소중하고 아름다울 때가 있습니다.
내 주위의 관계를 멀리 두고 바라보세요.
나를 낮추고 그들을 우러러 멀리 본다면,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따뜻함이 그 주위를 감싸고 있었는지가 보일 것입니다.
고맙다. 사랑한다. 오늘은 말해보시는게 어떠신지요?
배려는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프리드리히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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